기름값이 선을 제대로 넘어버렸어. 호르무즈 해협이 꽉 막히는 바람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가볍게 뚫어버렸거든. WTI는 이번 주에만 무려 36%나 수직 상승하면서 역대급 기록을 갈아치우는 중이야. 브렌트유도 이미 92달러를 넘겼다니 말 다 했지. 진짜 기름값이 무지성으로 오르는 걸 보니 뒷목이 서늘해질 정도야.
단순히 가격만 오르는 게 아니라 상황이 좀 심각해. 중동 형들이 기름을 실어 나를 길이 막히니까 창고는 꽉 차고 결국 유전을 멈추기 시작했어. 쿠웨이트는 이미 생산 줄이기 들어갔고 사우디랑 아랍에미리트도 곧 저장 한계에 도달할 거래. 이라크는 진작에 하루 백만 배럴 넘게 컷 했다니까 공급 쇼크가 실감 나지. 기름이 넘쳐나도 못 파니까 공장을 닫아야 하는 역설적인 상황인 거지.
근데 더 킹받는 건 해결될 기미가 안 보인다는 거야. 트럼프는 이란한테 “무조건 항복” 안 하면 협상 따위는 없다고 엄포를 놓고 있거든.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 계속 막혀 있으면 조만간 100달러 찍는 건 기본이고, 카타르 쪽에서는 몇 주 안에 150달러까지 치솟아서 세계 경제가 통째로 로그아웃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어. 150달러면 진짜 지구촌 멸망 시나리오 아니냐고.
시장이 그동안은 그냥 지켜보는 분위기였다면 이제는 진짜로 기름이 안 들어오는 물리적인 한계에 부딪혀서 다들 멘탈 바사삭 직전이야. 다음 주까지 해협 안 열리면 하루에 600만 배럴이나 증발할 수도 있다는데, 우리네 지갑 사정도 같이 증발할 판이라 아주 아찔해. 차 팔고 자전거 사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드는 수준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