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름값 폼 미쳤음. 서울은 벌써 평균 1900원대 뚫었고 조만간 2000원 찍을 기세임. 심지어 경유가 휘발유 뚝배기 깨고 더 비싸지는 기염을 토하고 있음. 주유소 가서 기름 총 잡을 때마다 올라가는 숫자 보면 내 혈압도 같이 오르는 중. 풀악셀 밟기도 전에 통장 잔고가 먼저 브레이크 걸어버리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음.
이게 다 바다 건너 중동 형님들 때문인데, 미국이랑 이란이랑 살벌하게 투닥거리면서 호르무즈 해협인지 뭔지 거기를 꽉 막아버렸음. 기름 배들이 못 지나가니까 국제 유가가 완전 떡상해버림. 그 여파로 우리 동네 주유소 사장님들도 가격표 갈아치우는 중인데, 진짜 자동차 밥 주다가 내가 굶어 죽게 생겼음.
근데 오르는 속도가 너무 킹받게 빠르니까 결국 정부에서 칼을 빼들었음. “이 타이밍에 꼼수 써서 기름값 올리는 놈들 다 딱대” 시전하면서 특별 단속반 띄움. 그나마 다행인 건 정부가 째려보니까 어제보다는 오름세가 살짝 쫄아서 둔화되긴 했음. 석유 협회나 정유사들도 정부 눈치 쓱 보면서 “우리 얌전하게 장사할게요” 하고 꼬리 내리는 분위기임.
그래도 국제 유가 자체가 오른 거라 당분간은 계속 오를 각임. 주유소 갈 때마다 영수증 보면서 흐린 눈 해야 할 듯. 이참에 차는 고이 모셔두고 두 다리 엔진 풀가동해서 걸어 다니거나 당근에서 자전거 하나 주워와야 하나 심히 고민됨. 대중교통이 최고의 벤츠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닫는 요즘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