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상급지 아파트 소유자들 지갑 사정이 꽤나 팍팍해질 전망이야. 정부가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작년이랑 똑같이 69퍼센트로 묶어두긴 했거든. 근데 문제는 작년에 서울 집값이 워낙 무섭게 치솟아버렸다는 거지. 한국부동산원 지표만 봐도 서울 실거래가가 13퍼센트 넘게 올랐는데, 특히 성동구는 25퍼센트 넘게 폭등했고 송파랑 강남 쪽도 아주 불장이었어. 집값이 이렇게 올랐으니 세금 고지서 숫자가 살벌해지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지.
구체적인 예상치를 보면 진짜 입이 떡 벌어지는 수준이야. 잠실 주공 5단지 사는 사람들은 작년에 867만 원 내던 보유세가 올해는 1259만 원까지 껑충 뛸 예정이래. 강남 은마 아파트도 이제 세금만 천만 원 시대를 열었고, 서초 래미안 퍼스티지는 2천만 원에 육박한다더라고. 이 정도면 웬만한 중형차 한 대 값을 매년 국가에 헌납하는 셈인데, 진짜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가는 게 체감될 듯해.
압권은 용산인데, 127억 원 찍은 초고가 주택은 보유세가 무려 8361만 원까지 치솟을 전망이래. 웬만한 직장인 연봉을 그냥 세금으로 태우는 수준이라니 정말 클래스가 다르지. 만약 정부가 공정시장가액비율까지 원래대로 빡빡하게 돌려놓으면 한남더힐 같은 곳은 세금이 9천만 원 가까이 찍힐 수도 있대.
상급지 아파트 들고 있으면 든든하긴 하겠지만, 매년 날아오는 세금 고지서 보면 진짜 나라에 고액 월세 내고 산다는 말이 절로 나올 것 같아. 부자 걱정은 세상에서 제일 쓸데없다지만 숫자가 너무 현실감이 없어서 좀 어질어질하네. 자산 가치가 오른 만큼 내야 할 돈도 많아진 거니 다들 눈물 머금고 고지서 기다려야 할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