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동 쪽 분위기가 영 거시기해서 국제 유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승천 중인 상황이야. 이스라엘이랑 이란이 한판 제대로 붙으면서 호르무즈 해협이 꽉 막혀버렸거든. 덕분에 서울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900원을 넘기면서 지갑 털리는 소리가 아주 경쾌하게 들리던 참이었지. 산유국들도 저장시설 부족하다면서 원유 생산을 줄이는 바람에 국제 유가 불확실성은 그야말로 역대급으로 치솟았어. 기름값이 엿새 연속 오름세를 보이니 차 있는 사람들은 주유소 근처 가기도 무서울 지경이었지.
그런데 여기서 정유사 형님들이 예상치 못한 카드를 꺼냈네. 우리나라 정유 4사가 고통 분담하겠다면서 주유소 공급가를 전격 인하하기 시작했어. 특히 경유는 리터당 최대 150원이나 내렸고 휘발유도 20원 정도 인하했다고 하더라고. 아직 안 내린 곳들도 정부 에너지 정책에 협조한다며 가격 내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니 기름쟁이들 지갑에 그나마 볕이 드는 소식이지. SK이노베이션부터 GS칼텍스까지 다들 눈치 싸움 하면서도 일단 내리기로 가닥을 잡은 모양이야.
물론 중동 상황이 워낙 개판이라 앞으로 유가가 어떻게 튈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일단 당장의 숨통은 트인 셈이야. 정부 합동반도 직접 주유소 돌면서 가격 동향이랑 판매 상황 점검한다고 하니까 주유소 사장님들도 눈치껏 가격 내려야 할 거야. 고유가 시대에 이런 소소한 할인이라도 챙기지 않으면 진짜 뚜벅이 신세 면하기 힘들거든. 차 끌고 다니기 겁나는 세상이지만 정유사의 이번 결단은 츤데레 같은 면모가 있어서 아주 흡족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