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반포동 “원펜타스” 아파트 당첨으로 단 1년 만에 4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시세 차익을 남겼다는 전설의 주인공, 이혜훈 전 의원이 결국 경찰의 강제수사 타겟이 됐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이달 초에 이 전 의원의 자택을 포함해서 총 5군데를 아주 제대로 탈탈 털었더라고. 경찰청장이 직접 나서서 압수물 분석이랑 관련자 조사가 먼저라며 수사 상황을 브리핑할 정도로 사안이 꽤나 묵직해.
이게 왜 터졌냐면, 청약 가점을 어떻게든 올리려고 이미 결혼해서 살림 차린 큰아들을 부양가족으로 슬쩍 끼워 넣었다는 “위장 미혼” 의혹 때문이야. 아들 찬스 제대로 써서 로또 청약에 당첨됐는데, 그 가치가 순식간에 40억이나 점프했으니 지켜보는 사람들 입장에선 혈압이 수직 상승할 일이지. 결국 시민단체들이 사기 혐의 등으로 고발했고, 여론이 험악해지니까 결국 장관 후보자 지명도 빛의 속도로 철회되고 말았어.
경찰은 압수수색해서 가져온 물건들 분석하고 관련자들 조사 끝나는 대로 소환 날짜를 잡을 계획이래. 무턱대고 부르는 게 아니라 제대로 준비해서 확실하게 가겠다는 의지가 엿보여. 게다가 이 전 의원은 청약 의혹 말고도 보좌관 갑질이나 아들 입시 의혹 등 무려 8가지 혐의로 줄줄이 사탕처럼 엮여 있는 상태라 앞으로 경찰서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게 생겼어.
금수저를 넘어선 “청약 수저”의 위엄을 보여주려다 결국 경찰이랑 정모하게 생긴 상황이라니 참 씁쓸하지. 부동산 재테크의 끝판왕인 줄 알았더니 알고 보니 편법의 끝판왕이었던 셈이야. 역시 인생은 실전이고 법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더니, 이번엔 법이 제대로 찾아간 모양이네. 정직하게 청약 기다리는 사람들 허탈하게 만드는 이런 일은 이제 좀 안 봤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