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선을 넘어도 한참 넘고 있어. 서울 외환시장에서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1495.5원을 찍었는데, 이건 거의 1500원 고지 점령하기 직전의 아슬아슬한 상황이야. 2009년 금융위기 시절을 강제 소환하는 역대급 비주얼이라 다들 멘탈이 바스라질 지경이지. 장중에는 무려 1499.2원까지 치솟으며 1500원 벽이랑 밀당을 하는데 보는 사람 심장이 다 쫄깃해질 정도였다니까. 17년 만에 최고치라니 이게 무슨 세기말 감성도 아니고 정말 정신이 아득해지는 수치야.
이게 다 중동에서 터진 전쟁이랑 국제유가 폭등 콜라보 때문이야. 스태그플레이션이니 지정학적 리스크니 하는 무서운 단어들이 뉴스에 도배되고, 세상이 흉흉하니까 다들 안전빵인 달러만 쟁여두려고 아우성이지. 덕분에 우리 원화는 찬밥 신세가 돼서 가치가 바닥을 뚫고 지하 100층까지 내려가는 중이야. 대미 관세 충격으로 휘청였던 작년 4월보다 지금이 더 심각하다는 게 정말 실화냐고. 지갑 속에 고이 모셔둔 만 원짜리가 이제는 옛날 천 원짜리만큼의 힘도 못 쓰는 것 같은 마법이 일어나고 있어.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주 안에 1500원 선을 시원하게 돌파하는 건 거의 확정이라고 보고 있어. 이미 지난 야간 거래에서는 1507원까지 찍으면서 1500원 시대를 미리 맛보고 왔다는 소문도 들리더라고. 기름값이 계속 고공행진 하면 달러 형님은 더 기세등등해질 거고, 우리 해외 직구족들이나 여행 계획 짜던 사람들은 눈물 콧물 다 쏟게 생겼지. 그래도 한국은행 부총재님이 직접 등판해서 상황 꼼꼼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필요할 때 시장 안정화 조치를 하겠다고 하니까, 정부 형님들이 참교육을 한번 믿어봐야겠어. 지금은 변동성이 워낙 심해서 정신 똑바로 안 차리면 눈 뜨고 코 베이는 장세니까 다들 자산 관리 잘하고 조심해야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