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또 사건 하나 터졌네. 배우 이재룡이 강남 한복판에서 술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다가 중앙분리대 수십 미터를 시원하게 갈아버렸대. 근데 더 황당한 건 사고 내고 아무런 조치도 없이 그냥 쌩하니 도망갔다는 거야. 자택에 차 세워두고 지인 집으로 다시 이동했다가 결국 경찰한테 덜미를 잡혔는데, 이때 내뱉은 해명이 아주 전설의 레전드급임. 소주 딱 4잔 마셨고 중앙분리대에 살짝 스친 줄 알았대.
아니, 분리대가 수십 미터나 파손될 정도로 세게 들이받았는데 살짝 접촉한 줄 알았다니 이건 뭐 거의 선택적 감각 상실 수준 아니냐. 심지어 검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치 나왔다는데, 소주 4잔 마시고 그 정도 수치면 간이 파업이라도 한 건가 싶어서 헛웃음만 나옴. 알고 보니 이 형님 음주 전과가 생각보다 훨씬 화려하더라고. 2003년에는 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됐었고, 2019년에도 음주 상태로 볼링장 간판 들이받아서 기소유예 받았던 전적이 있거든.
이 정도면 거의 음주운전 그랜드슬램 달성하러 다니는 수준인데, 돈도 많으면서 왜 자꾸 대리 안 부르고 직접 운전대 잡는지 도통 이해가 안 가네. 경찰이 위드마크 공식까지 야무지게 동원해서 사고 당시 수치 제대로 뽑아낼 예정이라니까 이제 와서 4잔 드립 쳐봤자 별 소용 없을 것 같아. 술 마셨으면 곱게 대리 불러서 집에 갈 것이지, 왜 굳이 자기 인생을 하드모드로 돌리는지 모르겠다. 이번엔 진짜 제대로 법의 심판 받고 자숙 좀 찐하게 해야 할 듯함. 블랙박스 증거 다 있는데 오리발 내미는 것도 참 안쓰럽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