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만 고지 앞두고 샴페인 터뜨릴 준비 하던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갑자기 표절 의혹이라는 브레이크 걸렸어. MBN에서 터뜨린 건데, 2000년대에 제작 추진하다 엎어진 드라마 ‘엄흥도’ 시나리오랑 설정이 너무 겹친다는 지적이 나왔거든. 이 원작 초고는 2019년에 세상을 떠난 연극배우분이 쓰신 건데, 그분이 마침 엄흥도의 31대손이라 고증 빡세게 해서 방송사에 돌렸던 거래. 당시엔 제작 안 됐는데 이제 와서 영화랑 비슷하게 나오니 유족들이 뿔날 만도 하지.
유족들이 짚어낸 소름 돋는 유사점이 한 일곱 가지나 돼. 단종이 밥 먹으면서 만족해하는 씬이나 낭떠러지 투신 막아주는 설정은 기본이고, 역사랑 다르게 궁녀 캐릭터를 ‘매화’라는 인물 하나로 합친 거랑 실제론 아들이 셋인데 외아들로 각색한 부분까지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비슷하다는 거야. 이건 단순 우연이라기엔 좀 찝찝한 구석이 많아서 유족들은 “원작자 이름이라도 넣어달라”며 내용증명 보내고 해명 요구하는 중이지.
근데 제작사 측은 “우린 그런 시나리오 본 적도 없다”며 완전 오리발 내미는 중임. 원안자가 따로 있고 독자적인 기획이라면서 표절설을 칼같이 잘라냈어. 역대급 흥행 가도 달리고 있는데 시나리오 출처 가지고 진흙탕 싸움 시작된 거라 이미지 타격 좀 있을 듯해. 1000만 넘긴 작품에 이런 흠집 생기면 나중에 두고두고 말 나올 텐데 과연 진실이 뭔지 팝콘 먹으면서 지켜봐야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