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서 특허 주무르던 양반이 회사를 아주 통째로 넘기려고 했더라고. 무려 15억 원이라는 돈에 눈이 멀어서 회사의 특허 대응 필살기 노트를 특허 사냥꾼들한테 몰래 배달했어. 이건 뭐 게임으로 치면 맵핵 켜고 상대방 빌드 다 보면서 플레이하는 거나 마찬가지지. 삼성이 어떤 특허에 약하고 얼마까지 돈 써서 합의할지 다 적힌 문서를 넘겼으니 사실상 승부 조작 수준이었던 셈이야.
근데 이 빌런, 욕심이 끝이 없어서 삼성 다니는 와중에 몰래 자기만의 유령 회사를 또 차렸대. 나중에 퇴사하고 나서 자기가 직접 삼성을 상대로 특허 공격해서 한탕 더 하려고 빌드업까지 마친 상태였던 거지. 유출 수법도 참 클래식해. 보안 걸린 회사 화면을 폰으로 도둑 촬영하거나 강남 술집에서 은밀하게 접선해서 자료를 찍어가게 했다나 봐. 완전 첩보 영화 찍는 줄 알았나 본데 현실은 그냥 범죄자 엔딩이지.
결국 검찰 형님들 수사망에 딱 걸려서 구속 기소됐고, 15억 챙긴 것도 다 토해내게 생겼어. 덕분에 특허 사냥꾼들은 삼성한테 450억 원이나 뜯어내며 승승장구할 뻔했지만, 부정행위로 얻은 결과니까 이제 싹 다 몰수당할 위기야. 월급 꼬박꼬박 나오는 신의 직장 다니면서 왜 이런 무리수를 뒀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가네. 역시 인생은 선 넘으면 바로 골로 가는 게 국룰인가 봐. 감방에서 콩밥 먹으면서 자기가 유출한 인생 시나리오나 다시 읽어보길 바랄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