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최후의 찐주민이었던 김신열 할머니가 최근에 별세하셨어. 이로써 독도에 주소를 둔 주민이 공식적으로 빵명이 되는 상황이 발생했네. 할머니는 1960년대 후반부터 남편 김성도 할아버지랑 같이 독도에 들어가서 거친 파도랑 싸우며 섬을 지켜온 그야말로 전설의 레전드였거든.
두 분은 독도에서 직접 투표까지 하면서 “여긴 진짜 우리 땅이다”라고 전 세계에 확실하게 인증을 박아버리는 포스를 보여주셨지. 2018년에 할아버지가 먼저 떠나신 뒤로 할머니 혼자 독도를 지키셨는데, 2020년 태풍 하이선이 숙소를 탈탈 털어버리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육지로 나오시게 됐어. 그 이후로는 건강 문제로 딸네 집에서 지내시다가 이번에 88세 일기로 영면에 드신 거야.
지금 독도에는 경비대원들이랑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상주하고는 있지만, 다들 주소지는 육지에 있어서 서류상으로는 주민이 한 명도 없게 됐어. 사실 할머니 딸이랑 사위가 독도 주민 계보를 이으려고 주소 이전 신청도 하고 소송까지 했었는데, 번번이 입구 컷 당하면서 상황이 꽤 복잡해진 모양이야.
울릉군은 이제 독도 주민 공백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 경상북도랑 머리 싸매고 고민 중이래. 반세기 넘게 독도 지박령 급으로 섬을 사랑하고 지켜주신 할머니의 마지막 길에 진심 어린 리스펙을 보낸다. 이제 독도의 다음 주인공은 누가 될지 다들 눈여겨봐야 할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