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소득 성적표 나왔는데 진짜 눈물 없이 볼 수가 없네. 우리나라는 무슨 3만 달러에 강력 자석이라도 붙었는지 12년째 이 구간에서 탈출을 못 하고 허우적대는 중이야. 작년에는 심지어 0.3% 성장했다는데, 이 정도면 사실상 그냥 숨만 쉬면서 버틴 수준 아니냐고. 원화 가치까지 뚝 떨어지는 바람에 달러로 환산하면 제자리걸음이나 다름없는 셈이지. 2014년에 3만 달러 처음 찍고 나서 벌써 10년 넘게 4만 달러 벽을 못 넘고 있는 게 실화냐 싶어.
옆 동네 대만 형님들 기세는 진짜 무섭더라. TSMC가 반도체로 영혼까지 끌어모아서 하드캐리 하더니 벌써 4만 달러 고지를 정복해버렸어. 3만 달러 찍은 지 고작 4년 만에 초고속으로 치고 올라가는 거 보니까 부러워서 배 아플 지경이야. 대만 경제성장률이 8%를 넘겼다는데 우린 겨우 1% 찍었으니 격차가 벌어지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지. 우리나라도 반도체 비중이 높긴 하지만 대만은 IT 제조업 비중이 우리보다 3배나 높아서 이번에 꿀을 제대로 빨았나 봐.
제일 킹받는 포인트는 일본한테 다시 역전당했다는 사실이야. 2023년이랑 2024년에는 우리가 좀 앞서나 싶어서 기분 좋았었는데, 3년 만에 귀신같이 다시 따였어. 일본은 3만 8천 달러 선까지 치고 올라갔는데 우린 아직도 3만 6천 달러 언저리에서 맴돌고 있거든. 잠깐 이겼을 때가 좋았는데 다시 순위표 밑으로 내려오니까 기분이 참 묘하네.
결국 인구 5천만 넘는 나라들 사이에서 우리 순위도 6위에서 7위로 한 계단 밀려나 버렸어. 미국, 독일, 영국 같은 넘사벽 형님들은 이미 저 멀리 가 있고, 이제는 대만이랑 일본 뒤통수만 구경하게 생긴 판이야. 올해도 중동 전쟁이니 뭐니 변수가 너무 많아서 4만 달러 고지 밟는 건 이번 생에 가능할지 의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