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중동 쪽 분위기가 험악해지니까 우리나라에 있는 사드(THAAD) 장비 일부를 슬쩍 빼가고 있다는 소식이야.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이란이 드론이랑 미사일로 하도 몰아치니까 방어망 보강이 급해졌나 봐. 그래서 인도태평양 지역에 깔아둔 패트리엇 미사일이랑 사드 요격 미사일 비축분까지 영끌해서 중동으로 옮기는 중이래.
사실 이렇게 서두르는 이유가 따로 있었어. 요르단에 배치됐던 미군 사드 레이더 하나가 이란의 집중 공격을 받아서 박살이 났거든. 근데 이 레이더가 한 대에 무려 7,300억 원이 넘는 초고가 장비라 당장 새로 찍어낼 수도 없대. 결국 급한 불부터 끄려고 한국에 있는 멀쩡한 레이더를 떼다가 땜빵하려는 모양새야.
미 국방부 형들은 지금 당장 무기가 부족해서 그러는 건 아니고, 이란이 나중에 더 세게 나올 때를 대비한 예방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어. 하지만 이틀 동안 무기 값으로만 8조 원 넘게 태웠다는데 천하의 미국도 슬슬 지갑 사정이나 재고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나 봐. 56억 달러라는 돈이 말 그대로 공중에서 팡팡 터져나가는 셈이니까 말이야.
천하의 미국도 7,000억 원짜리 레이더가 깨지니까 타격이 꽤 큰가 본데, 결국 옆집 물건 빌려다 막는 상황이 온 거지. 우리나라도 안보가 중요한데 사드 레이더 귀한 몸이라고 홀랑 가져가 버리니 좀 묘한 기분이네. 이러다 중동 불길이 여기까지 튀는 건 아닌지 눈 크게 뜨고 지켜봐야겠어. 아무래도 이 정도면 지구촌 방위군 노릇 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