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하면 이제 좀 쉬나 했더니 나라에서 건강보험료 폭탄부터 던지는 거 실화냐. 직장 다닐 때는 회사랑 반반 사이좋게 나눠 내니까 별생각 없었는데, 퇴직하고 지역가입자로 강제 전직당하는 순간 지옥문 열리는 거다. 수입은 딱 끊겼는데 살고 있는 집이랑 차 있다고 보험료를 아주 영혼까지 탈탈 털어간다. 소득은 0원인데 재산 때문에 건보료가 수십만 원씩 나오면 진짜 숨이 턱 막힐 수밖에 없다.
여기서 진짜 킹받는 포인트는 돈 좀 있는 자산가 형님들의 스킬이다. ‘임의계속가입’이라는 제도를 써서 퇴직 전 직장인 시절 보험료로 3년 동안 존버하는데, 이 사람들 재산 수준이 일반 지역가입자보다 3배나 높단다. 돈 많은 사람들은 법 테두리 안에서 영리하게 빠져나가는데, 진짜 수입 없어서 월 100만 원도 못 버는 사람들은 재산 비중 때문에 소득의 10% 넘게 건보료로 내야 하는 역대급 모순이 발생하고 있다.
결국 집 한 채 달랑 있는 은퇴자들은 실제 소득은 최저생계비도 안 되는데 매달 10만 원 넘는 돈을 생돈으로 내야 하니 삶의 질이 수직 하락하는 중이다. 재산 중심의 부과 체계가 아주 사람 잡는 수준이라 소득 중심으로 빨리 안 바꾸면 은퇴하고 손가락만 빨아야 할지도 모른다. 이거 완전 고인물들만 살아남는 게임도 아니고 시스템이 너무 가혹한 거 아니냐. 건보료 무서워서 은퇴도 마음대로 못 하고 재취업 자리 알아보러 다녀야 하는 현실이 참 씁쓸하다. 시스템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