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형님은 2억 원으로 서른 살에 조기 은퇴를 때려치운 배당받는고슴도치야. 이 형은 처음부터 현대차 우선주 2000주만 있으면 평생 먹고살 수 있다는 계산기를 두드린 끝에 파이어족을 선언했어. 당시 배당금이 월급이랑 비슷했거든. 남들이 보기엔 아슬아슬해 보여도 적게 쓰면 자산은 늘어난다는 확신이 있었대.
사실 이 형이 이른 은퇴를 결심한 건 일용직 노동을 하면서 느꼈던 모멸감 때문이기도 해. 억지로 일하느니 차라리 자유로운 시간을 갖는 게 훨씬 가치 있다고 생각한 거지. 그래서 생활비를 줄이려고 베트남이나 치앙마이 같은 물가 싼 동네를 전전하며 극도의 가성비 라이프를 살았어. 한때는 한 달에 100만 원도 안 썼다니 진짜 독종이지.
근데 반전은 여기서부터야. 최근에 주가가 수직 상승하면서 자산이 무려 11억 원까지 불어났어. 대출 떼고 순자산만 9억 원인데, 이제는 매달 배당금으로만 400만 원에서 500만 원이 통장에 따박따박 꽂혀. 포트폴리오는 의외로 심플해. 현대차랑 은행주가 거의 전부인데 분기 배당 주는 애들로만 꽉 채워서 현금 흐름을 만들었더라고.
요즘 다들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라며 미국 주식으로 떠날 때, 이 형님은 오히려 한국 주식에 올인했어. 미국 주식이 너무 비싸지면 결국 저평가된 신흥 시장으로 돈이 몰릴 거라는 사이클을 믿은 거지. 10년 동안 갇혀있던 코스피가 이제야 기지개를 켜는 중이라며 여전히 주식 비중을 줄일 생각이 없대. 뚝심 하나는 정말 인정해줘야 할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