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모텔에서 약물로 사람 죽인 연쇄살인범 김소영 신상이 공개됐는데 지금 인터넷 민심이 아주 묘하게 돌아가고 있어. 원래 SNS 사진 보고 예쁘다며 쉴드 치던 사람들이 머그샷 나오니까 갑자기 태세 전환해서 외모 비하를 쏟아내고 있거든. 인스타 사진에 속았다느니 화장발이라느니 하는 소리가 가득한데 참 씁쓸한 풍경이지.
심지어 어떤 누리꾼들은 머그샷 화각이 너무 안 좋아서 장원영이나 카리나도 저렇게 찍히면 답 없다는 식으로 말도 안 되는 비유를 들고 있어. 여권 사진보다 못하게 나왔다면서 실물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사진 공개가 무슨 의미가 있냐고 화를 내는 사람들도 있더라고. 범죄자 얼굴이 잘생겼네 못생겼네 따지는 것 자체가 사실 어이가 없는 상황이지.
김소영은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남자 3명한테 약물을 먹여서 그중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사경을 헤매게 만든 연쇄살인 피의자야. 피해자 유가족들이 강력하게 요청해서 검찰이 신상 공개를 결정하게 된 건데, 사람들의 관심이 엉뚱하게도 외모 품평회로 흘러가고 있어서 2차 가해 우려도 커지는 중이야.
외모가 어떻든 간에 사람 목숨을 앗아간 범죄자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 처음엔 예쁘다고 추종하다가 이제는 기대치에 못 미친다고 비난하는 그 논리 자체가 결국 외모지상주의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 지금 우리가 진짜 집중해야 할 건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피해자들과 이 잔혹한 범죄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