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노란봉투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됐는데 현장 분위기가 아주 살벌하면서도 뜨거워. 하청 노동자들이 그동안 참고 참았던 마음을 담아서 “진짜 사장님, 이제 얼굴 좀 봅시다”라고 소리치며 원청 기업들한테 교섭하자고 줄줄이 연락을 돌리는 중이거든. 민주노총은 이미 서울 한복판에 1만 5000명이나 모여서 제대로 화력을 보여줬고, 특히 금속노조는 현대차나 현대중공업 같은 굵직한 대기업 16곳에 바로 교섭장으로 나오라고 정식으로 통보를 때려버렸대.
이 법이 도대체 뭐길래 이러나 싶을 텐데 핵심은 아주 명확해. 내가 직접 계약서를 쓴 건 하청 업체지만 내 월급이나 일하는 환경을 실질적으로 쥐락펴락하는 원청 회사라면 법적으로 사장님 대우를 해주겠다는 거야. 이제는 원청이 “우린 하청이랑 계약한 거지 당신들이랑은 상관없어”라고 발뺌하는 게 안 통하게 된 거지. 게다가 파업 좀 했다고 회사에서 감당도 못 할 금액으로 손해배상 청구해서 인생 피곤하게 만드는 것도 이제는 함부로 못 하게 제동이 걸린대.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영계는 지금 완전 비상사태야. 누가 진짜 사장인지 기준도 가물가물한데 하청 노조들이 여기저기서 달려들면 회사 운영이 산으로 갈까 봐 걱정이 태산이거든. 혹시라도 우리 회사가 1호 타겟이 돼서 본보기가 될까 봐 다들 숨죽이고 눈치 게임 오지게 하는 중이지. 법학 교수님들도 기준이 너무 애매해서 앞으로 교섭장보다는 법정에서 판사님이랑 더 자주 마주치게 생겼다고 한마디 하더라고. 진짜 사장님들, 이제는 숨바꼭질 그만하고 세상 밖으로 나올 준비 해야 할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