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감독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결국 1200만 관객을 찍으며 한국 영화사에 한 획을 제대로 그었음. 이게 얼마나 괴물 같은 수치냐면 손익분기점이 고작 260만이었는데 이미 그걸 940만 명이나 넘겨버린 상태임. 2024년 파묘랑 범죄도시4 이후로 2년 만에 나온 천만 영화인데 심지어 파묘의 최종 스코어까지 가볍게 제치고 역대 박스오피스 20위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으니 그야말로 장항준의 시대가 왔다고 봐도 무방함.
다들 제일 궁금해하는 게 그래서 장항준이 이번에 얼마를 챙기냐는 건데 영화판 국룰인 러닝 개런티로 계산기를 두드려보면 대충 사이즈가 나옴. 보통 손익분기점 넘긴 관객 한 명당 300원에서 500원 정도를 인센티브로 가져가는데 이걸 단순 계산하면 최소 28억에서 최대 47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가 나옴. 여기에 기본으로 받는 수억 원대 연출료까지 합치면 그야말로 통장 잔고가 수직 상승해서 빌딩 한 채 살 기세임.
물론 구체적인 계약 구조나 배분 방식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고 제작사랑 투자사 사이에서 인센티브 논의가 한창이라 확정된 금액은 아님. 장항준 본인도 인터뷰에서 제작사가 고민 중이라며 말을 아꼈지만 제작사 대표가 함께 고생한 사람들에게 확실한 보상을 챙겨줄 거라고 공언했으니 조만간 입이 귀에 걸릴만한 훈훈한 소식이 들려올 듯함.
그동안 김은희 작가 남편으로 불리며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꿀 팔자 소리 들었는데 이제는 당당하게 본인 능력으로 천만 감독 타이틀 달고 돈방석 앉게 된 셈임. 배우 유해진도 이번에 천만 영화 5편이라는 대기록을 추가했는데 역시 잘 되는 팀은 뭐가 달라도 다름. 인생은 한 방이라는 말보다 역시 인생은 장항준처럼 살아야 한다는 진리가 다시 한번 증명된 느낌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