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군수가 지금 경찰서 정모 중이라는 소식이야. 사건의 발단은 작년 3월인데, 요양원장한테 전화해서 사무국장 욕을 아주 찰지게 하셨더라고. “주둥아리 함부로 놀리지 마라”, “죽여버린다”는 기본이고 “미친X”이라며 아주 매운맛 육두문자를 날리셨지. 옆에서 원장이 좀 참으라고 말려도 “나 용서 안 한다”, “다음에도 내가 군수 되면 어쩔 거냐”며 아주 기세가 등등했어. 본인이 영원한 권력자인 줄 알았나 봐. 거의 영화 속 빌런급 포스였지.
근데 이게 끝이 아니야. 원장이 참다못해 녹취록을 언론에 제보하니까 보도되기 전날 직접 원장 집으로 쳐들어갔대. CCTV 보니까 공무원까지 대동해서 남의 집 대문을 그냥 열고 들어가는 패기를 보여줬더라고. 원장 아내가 당황해서 문 닫으려니까 강제로 열고 들어와서 아내를 벽으로 밀치고 거실에서 소리를 고래고래 질렀대. 그 모습 보고 놀란 애들은 울면서 방으로 피신하고 아주 아수라장이었지. 평범한 가정집을 한순간에 공포 영화 촬영장으로 만들어버린 거야.
결국 원장 가족들은 극심한 공포에 떨어야 했고 군수는 경찰에 주거침입이랑 협박 혐의로 입건됐어. 나중에 논란 커지니까 기자회견 열고 고개 숙이긴 했는데 해명이 더 가관이야. 누가 협회 만든다길래 연결해 줬더니 “다음 임기 때도 협회가 유지되겠냐”는 말 듣고 홧김에 그랬대. 본인 임기에 대한 의구심 한마디에 이성을 잃고 가택침입까지 저지른 셈이지. 욕먹은 직원은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받고 검찰 고소까지 간 상태라 상황이 아주 버라이어티하게 돌아가고 있어. 권력을 이렇게 휘두르면 안 된다는 걸 보여주는 아주 전형적인 사례인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