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 지갑 사정 좀 펴주라고 만든 알뜰주유소가 오히려 뒤통수를 아주 얼큰하게 후려갈겼어. 경기도 광주에 있는 어떤 주유소가 하루아침에 경유 가격을 606원이나 올리는 미친 퍼포먼스를 보여줬거든. 닷새 동안 야금야금 올린 게 무려 850원이라는데, 이 정도면 기름이 아니라 액체 금이라도 파는 줄 알았네. 중동 전쟁 핑계 대면서 가격을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린 건데, 이름만 알뜰이지 우리 돈 털어가는 솜씨는 거의 타짜 수준이었지.
이게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니까 결국 한국석유공사 사장님까지 등판해서 고개 숙여 사과했어. 공사 측에서도 이건 좀 선 넘었다 싶었는지 재발 방지 대책으로 원스트라이크 아웃 카드를 꺼내 들었지. 앞으로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가격 폭등시키면 바로 계약 해지하고 다시는 발 못 붙이게 만들겠대. 문제의 그 주유소는 공사가 눈치 주니까 슬그머니 604원을 다시 내렸다는데, 병 주고 약 주는 것도 아니고 이미 나락 간 민심이 돌아올까 싶어.
안 그래도 고물가 시대라 다들 힘들어서 10원이라도 싼 곳 찾아다니는데, 정부가 관리하는 알뜰 브랜드에서 이런 빌런이 튀어나오니까 배신감이 상당하지. 산업부도 이제 전국 주유소 다 전수조사해서 양심 터진 곳들 싹 다 잡아내겠다고 엄포를 놨어. 기름값으로 장난질 치는 곳들은 진짜 참교육이 답인 것 같아. 앞으로는 감시 빡세게 해서 이런 창조경제급 통수 사건은 다시 안 일어났으면 좋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