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애기들 인생 난이도 진짜 헬인 거 실화냐. 이제 겨우 말 떼기 시작한 4살, 7살 꼬맹이들한테 무슨 국가 고시 공부급의 레벨테스트 보게 하던 영어학원들이 드디어 철퇴를 맞게 생겼어. 교육부에서 학원법 개정안을 통과시켜서 앞으로는 유아들 상대로 실력 등급 나누는 시험 아예 못 보게 법으로 꽉 막아버린대. 이거 어기면 영업정지 세게 당하거나 과태료 폭탄 맞을 수 있으니까 이제는 함부로 애들 긴장 타게 해서 정서 파괴하는 짓은 못 하겠지.
사실 사교육 성지라는 대치동 쪽은 이미 가관도 아니었어. 7살짜리한테 미국 초등학교 3~4학년 수준 교재를 풀게 한다는데, 우리 어릴 때 놀이터에서 친구들이랑 흙 파먹으며 뛰어놀던 거 생각하면 진짜 세상 말세다 싶지. 오죽하면 영국 경제지인 파이낸셜타임스에서도 한국 6세 미만 애들 절반이 입시 학원에 처박혀 있다고 기겁을 하며 보도했겠어. 합계출산율 수치 듣자마자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라며 양손으로 머리 부여잡던 조앤 교수님 짤이 괜히 인터넷에서 전설이 된 게 아니더라고.
영유아 사교육 열풍이 하도 선을 넘으니까 결국 국가 공권력이 등판한 모양새인데, 사실 이런 비정상적인 교육 과열이 세계 최하위 수준인 저출산의 핵심 원인 중 하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야. 애 낳자마자 대학 입시급 서바이벌 경쟁으로 밀어 넣어야 하는 나라에서 미래를 꿈꾸는 건 거의 사치나 다름없으니까 말이야. 이번 조치로 이제 막 세상 구경 시작한 애기들이 시험 스트레스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고, 4세 고시나 7세 고시 같은 기괴한 단어들도 이제는 제발 역사 속으로 영원히 사라졌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