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재룡이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내고는 아주 창조적인 수법을 시도하다가 딱 걸린 모양이야. 지난 6일 밤에 강남 한복판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는 그대로 차를 버리고 도주했거든. 근데 여기서 끝이 아니라 바로 지인들이랑 식당에 가서 술을 더 마셔버렸어. 이른바 “술타기”라고 부르는 수법인데, 사고 당시의 혈중알코올농도를 헷갈리게 만들어서 처벌을 피해보겠다는 속셈이었던 거지.
식당 가서 증류주 한 병이랑 고기 2인분 시켜서 먹었다는데, 사고 내고 나서 고기가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게 참 대단하다 싶네. 처음에는 경찰한테 술 절대 안 마셨다고 잡아떼더니, 하루 지나니까 소주 4잔 마셨다며 말을 슥 바꿨어. 그러다가 경찰 조사에서는 증류주 한 잔 마신 건 맞지만 술타기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는데, 정황상 누가 봐도 머리 굴린 게 티가 나서 민망할 수준이야.
이제는 세상이 변해서 이런 꼼수가 절대 안 통해. 작년에 김호중 사건 때문에 법이 새로 생겨서 음주 측정을 방해하려고 일부러 술을 더 마시면 1년 이상 징역형까지 살 수 있거든. 경찰은 위드마크 공식 동원해서 사고 당시 수치를 꼼꼼하게 역산하고 있고, 같이 술 마셨던 사람들까지 다 불러서 뼈 때리는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래.
중앙분리대에 살짝 스친 줄 알았다는 변명은 이미 버스 떠난 뒤의 이야기고, 결국 실전 압축형 법의 심판을 피하기는 힘들어 보여. 술 마시고 운전대 잡는 것도 모자라 어설픈 꼼수로 증거 인멸하려다 더 큰 구덩이를 판 꼴이니 그냥 자업자득이라고 봐야지. 앞으로 어떻게 수사 결과가 나올지 눈 크게 뜨고 지켜봐야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