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청에서 근무하던 30대 공무원이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어. 근데 이게 그냥 발견된 게 아니라 과정이 좀 어질어질해. 숨진 직원이 전날 밤에 몸이 안 좋았는지 직접 119에 전화를 걸었거든. 소방이랑 경찰이 신고받고 출동까지는 했는데, 별관 사무실 문이 잠겨있다는 이유로 그냥 발길을 돌려버린 거야.
당시 상황실에서는 신고자의 구토 소리까지 들렸고 GPS로 위치까지 떴다는데, 정작 현장에 온 대원들은 문이 잠겼으니 안에 사람 없겠지 하고 15분 만에 철수했대. 심지어 구청 본관 문은 열려 있었고 당직실에 직원들도 있었는데, 문 좀 열어달라고 협조 요청 한 번 안 했다는 게 정말 의문이지. 소방 측은 신고 좌표값이 구청 주변으로 떠서 신고자가 건물 안에 있다고 확신할 수 없었고, 문이 잠겨 있어서 내부에 사람이 없을 거라 판단했다는 해명을 내놨어.
하지만 주변에 문이 열린 건물은 다 수색했다면서 정작 신고자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 사무실은 패스한 셈이라 논란이 커질 것 같아. 결국 다음 날 아침에 청소하시던 분에 의해 발견됐는데, 현장에는 먹다 남은 음식물 같은 게 있었다고 하더라고. 경찰은 일단 외부 침입이나 타살 흔적은 없어서 지병 가능성도 열어두고 정확한 사인을 위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래. 도움을 요청했는데도 문턱을 넘지 못한 구조 시스템 때문에 마음이 참 무겁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