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14일, 부산 전역을 공포에 떨게 했던 여중생 납치 살해범 김길태가 드디어 범행을 시인했어. 잡히고 나서도 며칠 동안 자기는 절대 사람 안 죽였다고 오리발 내밀던 놈이었는데, 결국 프로파일러의 심리전과 과학적 수사 기법 앞에 무릎을 꿇은 거지.
김길태가 마음을 바꾼 결정적인 계기는 피해 학생의 사연이었대. 수사관이 이 학생도 너처럼 힘든 환경에서 자랐지만 꿈을 키우던 아이였다고 말해주니까 갑자기 심경에 변화가 생겨서 울면서 자백했다는 거야. 자기가 저지른 짓이 얼마나 끔찍한지 그제야 실감이라도 한 걸까.
1심 재판부는 이 인간의 잔인함을 보고 사형을 선고했어. 그런데 2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되면서 논란이 컸지. 재판부는 김길태가 사회적 냉대를 받으며 인격장애를 갖게 된 점에 사회적 책임도 있다고 판단했대. 유족들이나 지켜보던 시민들 입장에서는 가슴이 답답할 노릇이었을 거야.
그를 20년 동안 정성껏 키워준 양부모님들도 큰 충격을 받았어. 입양 사실을 알고 나서부터 범죄의 길로 빠졌다는데, 부모님은 전국 교도소를 뒷바라지하며 버텼지만 결국 남은 건 이런 비극뿐이라며 절망했지. 죄를 지었으면 마땅히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부모님의 말에 많은 생각이 들게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