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결국 선을 넘어버렸어. 야간 거래에서 기어이 1500원을 찍어버리더니 1497.5원에 턱걸이하며 마감했네. 기름값은 꿈틀대고 달러는 미쳐 날뛰는 중이라 지갑 사정이 아주 눈물 나게 생겼어. 미국 형들이 원유 제재 좀 풀어준다고 해서 잠깐 내려가나 싶었는데 역시나 희망 고문이었지 뭐야. 이번 환율 상승은 이란 전쟁 때문에 국제 유가가 폭등할 거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발생한 건데, 뉴욕 거래 초반에 잠시 1490원 밑으로 떨어졌던 건 그냥 맛보기에 불과했어.
미국 경제 성장률은 반토막이 났다는데 물가는 여전히 끈적끈적하게 안 내려오고 있어. 특히 PCE 가격지수라는 게 있는데 이게 연준 형들이 제일 중요하게 보는 거거든. 근데 이게 예상치만큼 나와버려서 인플레이션이 이미 전쟁 전부터 심각했다는 걸 증명해 버렸어. 게다가 사람 구하는 곳은 또 왜 이렇게 많은지 구인 건수가 예상치를 훌쩍 넘기며 고용 지표까지 좋게 나와버리니까 달러 가치가 다시 천장을 뚫으려 하고 있어.
전문가들 말 들어보면 상황이 더 가관이야. 중동 쪽 위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더 심해질 수도 있다는데 이러다간 2026년에도 금리 인하 구경도 못 할 것 같대. 오히려 올해 하반기에 금리를 또 올릴 수도 있다는 무시무시한 전망까지 나오는 중이라 투자자들은 멘탈 꽉 잡아야 할 것 같아.
원화 가치는 뚝뚝 떨어지고 기름값은 오르니까 이제 해외여행은 꿈도 못 꾸고 집에서 숨만 쉬어야 할 판이야. 1500원이라는 숫자가 전광판에 찍히는 걸 보니 현실 감각이 사라지는 기분인데 앞으로 우리 지갑이 얼마나 더 털릴지 벌써부터 앞날이 캄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