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감독이 사고를 제대로 쳤네.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40일 만에 관객 수 1300만 명을 훌쩍 넘겨버렸어. 이게 지금 역대 박스오피스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대기록이라는데 기세가 심상치 않아. 배급사 쇼박스도 신나서 SNS에 1300만 백성 여러분이 다 우리 벗이라고 재치 있게 인사까지 올렸더라고. 사실상 이제 장항준은 김은희 작가 남편이라는 타이틀보다 1300만 흥행 감독이라는 수식어가 훨씬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이 영화가 왜 이렇게까지 잘나가나 봤더니 탄탄한 서사랑 배우들 열연이 아주 찰떡궁합이라서 그런가 봐.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유배된 어린 단종이랑 촌장 엄흥도의 이야기를 담았는데 이게 관객들 감수성을 제대로 자극했어. 영화 끝나고도 여운이 안 가셔서 실제 촬영지 찾아가서 인증샷 찍고 n차 관람 인증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해. 커뮤니티에서는 벌써부터 2000만 관객 찍는 거 아니냐는 행복 회로 돌리는 중인데 지금 예매율 1위 독주하는 폼을 보면 진짜 꿈은 아닐지도 몰라.
현재 실시간 예매 점유율만 49%가 넘어가는데 극장가에 적수가 아예 없는 수준이야. 장항준 감독 인생에서 가장 화려한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고 봐도 될 정도지. 1300만 관객을 사로잡은 이 영화가 앞으로 어떤 미친 기록을 더 써 내려갈지 다들 눈을 못 떼고 있어. 조만간 또 새로운 기록 경신했다는 소식 들려올 것 같은데 이 정도면 진짜 국민 영화 반열에 올랐다고 봐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