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서 형님들이 투닥투닥 주먹다짐 벌이는 바람에 기름값은 하늘 뚫고 원화 가치는 지하 굴 파고 들어가는 중이야. 환율이 어느새 1500원 고지를 탈환하려고 시동 걸었는데, 이게 무려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 이후 처음 보는 광경이라 다들 정신이 아찔해지는 상황이지. 우리나라는 기름 없으면 못 사는 나라라 중동 형들이 싸우면 지갑이 제일 먼저 털리거든.
거기다 외국인 투자자 형들도 주식 시장에서 돈 보따리 싸서 나가는 바람에 달러 몸값이 아주 귀한 몸이 됐어. 전문가들 말로는 전쟁이 서너 달 넘게 장기전으로 가면 환율이 1550원 상단까지 열려 있다고 하네. 이쯤 되면 물가는 당연히 로켓 발사할 거고 한국은행에서도 금리 올린다고 엄포 놓을 게 뻔해 보여.
그나마 다행인 건 우리나라 수출이 효자 노릇 하고 있고 세계국채지수 편입 같은 소식들이 환율 폭주를 겨우 막아주고 있다는 거야. 하지만 중동의 총성이 멈추지 않는 이상 당분간은 달러 강세에 두들겨 맞아야 할 팔자지. 해외 직구 하려던 친구들이나 여행각 재던 사람들은 일단 숨 고르기 들어가는 게 상책일 듯 싶어. 지갑 수비 잘하고 상황 지켜보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