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형이 켄터키 가서 연설하다가 갑자기 호르무즈 해협 얘기 꺼내면서 우리한테 사실상 파병 청구서를 날렸어. 미국이 이란이랑 한바탕 하고 나서 이제 좀 정리되나 싶더니, 아직 드론이나 기뢰 같은 짤짤이 공격은 위험하니까 니네가 직접 가서 막으라는 거야. 웃긴 건 중국, 프랑스, 일본, 영국이랑 같이 한국도 콕 집어서 호명했다는 점이지. 트럼프 논리가 아주 기가 막혀. 미국이 이미 이란 군사력은 100퍼센트 털어버렸으니까, 이제 남은 자잘한 위협 관리는 석유 갖다 쓰는 니들이 알아서 하라는 식이야.
자기는 뒤에서 ‘아주 많이 도와는 줄게’라면서 훈수만 두겠다는 거지. 이걸 ‘팀의 노력’이라고 포장하는데, 누가 봐도 위험한 건 남 시키고 생색은 자기가 내겠다는 심보 아니겠어? 미국은 뒤로 빠져서 지원만 하고, 실제 호위 작전 뛰면서 리스크 감수하는 건 동맹국들한테 떠넘기겠다는 계산이 딱 보여. 트루스소셜에다가 ‘군함을 보낼 것’이라고 아주 확신에 차서 적어놨던데, 이건 뭐 거의 반강제 차출 통보나 다름없는 분위기야.
우리 정부 입장은 지금 머리 꽤나 지끈거리게 생겼어. 한미동맹 눈치도 봐야 하고, 에너지 안보 생각하면 기름길 막히는 거 구경만 할 수도 없잖아. 그렇다고 덜컥 군함 보냈다가 중동 진흙탕 싸움에 휘말리면 답도 없는데 말이야. 조만간 미국 정부에서 정식으로 요청 들어올 각인데, 외교부랑 국방부 직원들 당분간 야근 확정인 듯 싶네. 세계 평화를 위한 팀플레이라니 말은 번지르르한데, 결국 ‘니들이 가서 고생 좀 해라’ 이거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