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형님이 이번엔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를 명분으로 중국 멱살을 제대로 잡았어. 중국이 거기서 석유를 90%나 퍼가는데 왜 입 싹 닫고 구경만 하냐는 거지. 협조 안 하면 조만간 있을 미중 정상회담도 확 미뤄버릴 수 있다고 대놓고 으름장을 놓는 중이야. 2주면 마음 바뀔 시간 충분하다면서 전형적인 트럼프식 밀당을 시전하고 있네.
어제는 우리나라랑 일본, 영국, 프랑스까지 콕 집어서 군함 좀 보내라고 하더니, 이제는 나토한테까지 화살을 돌렸어. 우리가 우크라이나 도와줄 때 생색 안 냈으니까 이번엔 니들이 우리 좀 도와야 하는 거 아니냐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야. 구체적으로 뭘 도와야 하냐고 물으니까 “뭐든 상관없다”면서 쿨한 척하는데, 속내를 파보니 유럽에 널린 기뢰 제거선 좀 풀라는 소리였음.
동맹국들 입장에선 참 골치 아픈 상황이지. 안 도와주면 나토의 미래가 어둡다느니 뭐니 하면서 거의 가스라이팅급 멘트를 날리고 있거든. 미국이 그동안 세계 경찰 노릇 하느라 돈 많이 썼으니 이제는 수익자 부담 원칙으로 가겠다는 건데, 이게 말이 좋아 협조지 사실상 통행료 내라는 소리랑 다를 게 없어서 다들 뒷목 잡고 있을 거야.
하여튼 트럼프의 가성비 외교는 진짜 세계관 최강자인 것 같아. 기름길 막히면 다 같이 죽자는 식으로 나오니까 다들 눈치 보느라 정신없을 듯해. 이번에도 각국 정상들 머릿속이 꽤나 복잡해질 것 같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