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의 한 공용주차장에서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광경이 포착됐어. 사진 속에는 흰색 수입차 한 대가 주차칸 두 개를 아주 당당하게 점령하고는, 그 옆으로 대형 햇빛 가림막까지 야무지게 설치한 모습이 담겨 있어. 주차장 한복판에 캠핑 의자랑 탁자까지 쫙 펼쳐놓고 개인 전용 라운지처럼 전세 내서 쓰는 꼴이 진짜 레전드 그 자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야.
알고 보니 이 사람들이 근처 식당이 낮 12시에 문을 여는데, 그 오픈런 시간을 기다리겠답시고 이런 기상천외한 짓을 벌인 거래. 남들은 주차할 곳 없어서 주차장을 뱅뱅 돌며 고통받는데, 본인들은 햇빛 피하면서 시원하고 쾌적하게 쉬겠다고 주차 공간 두 칸을 꿀꺽해버린 거지. 이 정도면 주차장을 자기 집 안방이나 개인 마당으로 생각하는 수준을 넘어선 거 아닌가 싶어. 완전 킹받는 상황이지.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이 사진이 제보되자마자 댓글창은 그야말로 성지순례급으로 폭발했어. “공용 공간이라는 개념 자체가 뇌에서 영구 삭제된 것 같다”, “본인만 생각하는 이기주의 끝판왕 빌런이 나타났다”, “저러고 자기가 되게 똑똑하고 효율적이라고 스스로 뿌듯해했을 생각하니 더 소름 돋는다”라며 비판이 끊이질 않고 있지.
아무리 맛집 탐방이 인생의 목표라고 해도 최소한의 상식은 좀 탑재하고 살았으면 좋겠어. 세상은 혼자 사는 게 아닌데 말이야. 이런 사람들 보면 창의적으로 민폐 끼치는 재주가 참 경이롭기까지 한데, 한편으로는 씁쓸함이 몰려오네. 주차장은 차를 대는 곳이지 캠핑하라고 만든 멀티플렉스 공간이 아니라는 아주 기초적인 상식을 머릿속에 꼭 박아줬으면 좋겠어. 제발 기본은 하고 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