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다들 국장으로 짭짤하게 재미 좀 봤다는 소리 들리니까 나만 벼락거지 될까 봐 무지성으로 탑승했던 2030들 지금 계좌 상태가 아주 말이 아니야. 코스피 6000 찍는다는 행복 회로 돌리면서 예적금 다 깨고 들어갔는데, 갑자기 중동에서 전쟁 터지더니 이틀 만에 지수가 18%나 떡락해버렸거든. 이거 완전 엇박자 매매의 정석 아니냐고.
서른세 살 이모 씨는 연봉은 쥐꼬리만큼 오르는데 집값은 미쳐 날뛰니까 최후의 수단으로 주식 시작했다가 수익률 마이너스 30% 찍고 결국 눈물의 손절을 쳤대. 부산에서 상경해서 자취하는 20대 청년도 내 집 마련 꿈꾸며 3천만 원 태웠다가 제대로 물렸고, 심지어 취업한 지 1년도 안 됐는데 5천만 원이나 풀대출 땡겨서 빚투한 사람도 있더라고. 지금 신용잔고가 역대 최고치라는데 다들 진짜 인생 배팅한 수준이지.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제서야 정신 차리고 주식 학원 등록하거나 직장인 스터디 꾸려서 차트 공부하는 사람들이 엄청 늘었어. 잃어버린 시드머니 조금이라도 복구해보겠다고 퇴근하고 모여서 열공 중이라는데 참 웃픈 현실이야. 서울에서 월급 한 푼 안 쓰고 14년은 모아야 집 한 채 산다는데, 평범하게 일해서는 답이 없으니 주식판에 뛰어드는 마음은 이해가 가. 그래도 남들 말만 듣고 풀매수 때리는 건 진짜 지옥행 급행열차 타는 거니까 조심해야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