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형이 이번에 새 예능 “X의 사생활”에 등판해서 또 한 번 매운맛 입담을 제대로 털었어. 이 프로그램 컨셉부터가 좀 골 때리는데, 이혼한 전 부부들이 나와서 서로의 일상을 관찰하는 리얼리티야. 스튜디오에서 구라 형이랑 장윤정이 관찰 카메라 보면서 토크를 나누는데, 같이 출연한 출연자가 자기는 마음이 넓어서 애초에 이혼 안 할 것 같다고 은근히 긁으니까 구라 형이 “나도 사랑했는데 상황이 그렇게 돼서 이혼한 거지”라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바람에 현장이 웃음바다가 됐대.
이번 방송의 주인공은 일명 “서프라이즈 걔”로 불리는 박재현인데, 이 형 인생 스토리가 진짜 눈물 없이는 못 들어. 25살 어린 나이에 전처 만나서 속도위반으로 결혼했는데, 당시 배우 출연료가 너무 짜서 월 수입이 150만 원도 안 됐대. 설상가상으로 딸이 심장병 때문에 어린 나이에 수술을 네 번이나 받았다는 사연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순식간에 숙연해졌어. 결국 지독한 경제난이랑 가족 간의 갈등을 못 이기고 갈라섰다는데 참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생각이 들어.
그래도 구라 형은 역시 멘탈 끝판왕이야. 전처가 남긴 17억 빚을 3년 만에 빛의 속도로 청산하고, 지금은 12살 연하 아내랑 재혼해서 늦둥이 딸까지 얻어 제2의 전성기를 살고 있잖아. 이혼이 훈장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죄인 취급받을 일도 아니라는 형의 멘트가 왠지 뼈 때리는 진심처럼 느껴져. 방송에서 소개팅 장면까지 나온다는데 전처의 실시간 반응이랑 묘하게 섞이면서 앞으로의 전개가 아주 쫄깃할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