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도장을 찍기도 전에 역대급 통수 사건이 터졌어. 영국에 사는 한 형님이 비트코인 2323개를 콜드 월렛에 꽁꽁 숨겨놨는데, 이걸 아내가 홀랑 들고 튀어버렸대. 액수가 무려 3500억 원이라니 이건 뭐 스케일이 완전 탈지구급이지.
아내가 머리를 진짜 잘 쓴 게, 집안에 몰래 CCTV를 설치해서 남편이 비밀번호 누르는 걸 몰래 찍었더라고. 24자리 시드 구문까지 털어갔으니 보안이고 뭐고 그냥 프리패스였던 셈이지. 게다가 처제까지 포섭해서 71개 계좌로 돈을 세탁하듯 쪼개서 옮기는 치밀함까지 보여줬어.
근데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이잖아. 큰딸이 아빠한테 “엄마가 비트코인 훔치려 한다”고 제보를 했고, 빡친 남편이 역으로 녹음기를 설치해서 아내가 범행 자백하는 목소리를 다 따냈어. 아내는 법정에서 “난 모르는 일이다”라며 오리발 내밀고 있는데, 이미 집에서 콜드 월렛이랑 복구 시드가 잔뜩 나와서 빼박 캔트 상황이야.
중간에 부부싸움 하다가 남편은 폭행으로, 아내는 절도로 나란히 철창 구경하게 생긴 것도 참 코미디지. 역시 돈 앞에서는 사랑이고 뭐고 없나 봐. 3500억이면 인생 역전 수준이 아니라 나라 하나 세워도 될 정도인데, 결국 엔딩은 법원 정모라니 씁쓸하면서도 흥미진진하네. 이 정도면 영화 시나리오 하나 뚝딱 나올 법한 스케일 아니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