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동산 판 돌아가는 거 보면 로또는 저리 가라 수준이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있는 영등포자이 디그니티에서 무순위 청약,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줍줍”이 떴는데 경쟁률이 무려 13만 대 1을 기록했어. 이건 뭐 거의 전생에 나라를 구해야 당첨될까 말까 한 확률이지. 딱 3가구 모집하는데 전국에서 27만 명 넘게 몰렸다니 다들 인생 역전 노리는 마음은 다 똑같나 봐. 사실상 당첨 확률은 복권 수준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고 진짜 눈치싸움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지.
특히 전용 59㎡A 타입은 딱 한 명 뽑는데 13만 명이 넘게 줄을 섰더라고. 왜 이렇게 다들 목숨 거나 했더니 역시나 돈 냄새를 기가 막히게 맡은 거지. 2023년 분양가 그대로 나왔는데 지금 입주권 시세랑 비교해보면 당첨되자마자 최소 6억에서 최대 9억까지는 그냥 앉은자리에서 먹고 들어가는 셈이야. 자고 일어났는데 내 자산이 9억 늘어나 있다면 진짜 입꼬리가 귀에 걸려서 안 내려올 것 같아. 상상만 해도 광대가 승천하는 기분이랄까.
게다가 청약통장도 필요 없고 100% 추첨제라 가점 낮은 사회초년생부터 유주택자까지 “나도 혹시?” 하는 마음으로 불나방처럼 다 뛰어든 거지. 서울 핵심 입지에 신축 브랜드 아파트라는 킹갓 메리트까지 있으니 화력이 안 붙을 수가 없지 않겠어? 근처 래미안 엘라비네 같은 단지들도 경쟁률이 두 자릿수 밑으로 안 떨어지는 거 보면 서울 아파트에 대한 갈망은 진짜 꺾이지가 않네. 공급은 쥐꼬리만큼인데 갖고 싶은 사람은 트럭으로 넘쳐나니 이런 광기 어린 청약 시장은 한동안 계속될 것 같아. 당첨되는 그 운 좋은 사람은 진짜 로또 1등보다 더 극적인 하루를 보내게 될 거야. 부러우면 지는 건데 이미 난 마음속으로 백 번은 넘게 진 것 같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