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항공사 부기장이었던 50대 남성이 과거 직장 동료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어. 이 남성은 지난 17일 오전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전직 동료였던 50대 기장을 흉기로 여러 번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어. 범행 직후 울산으로 도주했지만 결국 덜미를 잡혔는데, 검거 당시에 들고 있던 가방 안에서 범행에 직접 사용한 흉기가 발견되기도 했어. 경찰은 이 남성이 도주하는 과정에서 증거를 인멸하거나 추가 범행을 저지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적해왔대.
더 충격적인 건 이 살인극이 상당히 치밀하게 준비된 계획범죄였다는 사실이야. 피의자는 무려 3년 전부터 살해할 대상 4명을 미리 정해두고 복수를 꿈꿔왔대. 실제로 부산 사건이 터지기 하루 전에는 경기도 고양에서 또 다른 동료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치기도 했고, 부산에서 범행을 저지른 직후에는 곧바로 다음 타겟이 있는 경남 창원으로 이동하는 집요함을 보였어. 만약 울산에서 잡히지 않았더라면 제3, 제4의 희생자가 나왔을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지.
조사 과정에서 밝혀진 범행 동기는 기장 승진을 둘러싼 뿌리 깊은 갈등이었어. 본인은 민간 출신 부기장인데 공군사관학교 출신 기장들로부터 차별과 부당한 대우를 받았고, 그 때문에 2년 전 회사를 그만둬야 했다는 게 이 사람의 주장이야. 항공업계 내부에서도 군 출신과 비군 출신 간의 보이지 않는 벽이 실존한다는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지. 경찰은 범행 동기가 워낙 특이하고 잔혹한 만큼, 프로파일러를 투입해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진행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는 중이래. 부디 억울한 피해자가 더 생기지 않도록 철저한 수사가 이뤄졌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