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빛의 속도로 변했는데 헌법에 박힌 국방의 의무는 요지부동이라 형들이 뿔이 단단히 났음. 예전처럼 군대 갔다 오면 대우해 주는 것도 아니고 가산점도 사라진 마당에 왜 남자만 독박 국방을 해야 하냐는 불만이 폭발 직전임. 미필 김씨는 귀한 청춘 바쳐도 돌아오는 보상이 “1도 없음”이라 억울해 죽겠다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고, 다른 친구는 총 쏘는 거 힘들면 동사무소에서 서류라도 떼는 대체 복무라도 시키라며 강력한 타협안을 밀어붙이는 중임.
근데 반대쪽 화력도 장난 아님. 인류 최대의 고통이라는 출산이 있는데 거기다 군대까지 얹는 건 진짜 선 넘었다는 입장이지. 박씨 누나는 “남자가 애 낳는 세상 오면 나도 군대 가서 말뚝 박겠다”며 거침없이 쐐기를 박아버림. 심지어 요즘 군대는 월급도 빵빵하고 기간도 짧아져서 사실상 “군캉스”나 다름없는데, 굳이 여자까지 끌어들이려는 건 찌질함의 끝판왕이라는 독설까지 퍼부으며 분위기가 아주 살벌해지는 상황임.
해외 사례 보면 이스라엘이나 노르웨이처럼 여자도 총 들고 나라 지키는 곳들이 있다지만, 우리나라는 이 남녀 갈등의 평행선이 평생 가도 좁혀질 기미가 전혀 안 보임. 안보는 국가 생존이 걸린 문제인데 억울함과 당당함이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오늘도 인터넷 커뮤니티는 키보드 배틀로 활활 불타오르는 중이지. 과연 이 무한 루프의 결말이 어떻게 끝날지 팝콘 각 잡고 지켜보게 되는 부분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