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자입국신고서에서 대만을 “중국(대만)”이라고 적어놨다고 대만 성님들이 뿔이 제대로 났음. 우리 정부한테 고쳐달라고 여러 번 말했는데 안 고쳐주니까 이제 대만도 참지 않기로 한 거지. 대만 외교부에서 상호주의 원칙 내세우면서 이미 외국인 거류증에 ‘한국’ 대신 ‘남한’이라고 박아버렸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마인드로 화끈하게 대응하고 있는 상황임.
이게 끝이 아님. 이번 달 말까지 한국이 긍정적인 답 안 내놓으면 전자입국등록표도 똑같이 대응하겠다고 선포한 상태야. 대만 입장에서는 우리가 자기들 정체성을 마음대로 규정하는 게 어지간히 서운하고 킹받았나 봐. 주한대표처 통해서 계속 수정해달라고 빌었는데도 소용없으니까 결국 실력 행사에 들어간 셈이지.
대만 정부는 한국이랑 경제나 문화, 관광까지 엄청 가깝게 지내왔는데 이런 식으로 대우받는 거 진짜 실망스럽다는 반응임. 심지어 대만 총통까지 직접 나서서 한국이 대만 사람들 의지 좀 존중해주고 같이 번영해보자고 한마디 던졌음. 외교부 차관은 한국이 대만 상대로 무역 흑자도 낭낭하게 챙겨가면서 왜 이렇게 비우호적으로 구냐고 대놓고 꼽주는 중임.
근데 우리 외교부는 그냥 하던 대로 ‘여러 사안을 감안해 검토 중’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고 있어. 옆에서 중국은 ‘하나의 중국’이 국룰이라며 자기들이 맞다고 추임새 넣는 중이라 상황이 꽤나 묘하게 꼬여가는 분위기네. 이름 하나로 시작된 국격 자존심 싸움이 과연 3월 말까지 어떻게 결판날지 지켜봐야 할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