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 컴백한다는데 서울 시내 주요 랜드마크들이 보라색이 아니라 시뻘건 조명을 켠다고 해서 지금 아미들이 단단히 뿔났어. 방탄 하면 국룰이 보라색인데 뜬금없이 레드카펫도 아니고 조명을 빨갛게 바꾼다니까 정치색 묻히려는 거 아니냐는 음모론이 쉴 새 없이 도는 중이지. 하필 선거 앞둔 미묘한 시점이라 시장님네 정당 상징색 홍보해 주려는 거 아니냐는 소리까지 나와서 분위기 싸해졌어.
하이브는 당황해서 이번 “아리랑 앨범” 키 컬러가 원래 빨강이라 그런 거라고, 서울시도 우리 요청 들어준 것뿐이니 제발 과몰입하지 말아 달라고 공식 입장까지 냈어. 근데 아미들은 10년 넘게 “보라해” 외쳤는데 갑자기 웬 빨간색이냐며 소셜미디어에서 해시태그 총공하고 항의하는 중이야. 보라색이 뷔가 만든 소중한 상징인데 이걸 선거철에 빨간색으로 덮어버리니까 팬들 입장에서는 기분 나쁠 만하지.
전 세계 에펠탑이랑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도 방탄 온다 하면 알아서 보라색으로 물들였던 형님들인데 갑자기 서울만 분위기 시뻘겋게 변하니까 다들 적응 못 하고 있어. 십 년 넘게 지켜온 근본 컬러가 한순간에 바뀌니까 팬들이 킹받는 건 당연한 수순이야. 아무리 앨범 컨셉이 중요해도 하필 이 타이밍에 이런 결정을 한 건 너무 눈치가 없거나 억까라는 생각밖에 안 들어. 결국 하이브랑 서울시만 정치질 한다고 가루가 되도록 까이는 중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