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식당 가서 밥 한 그릇 더 시킬 때 메뉴판 다시 쳐다보게 되지 않음? 진짜 체감 물가 폼 미쳤음.
우리의 소울푸드이자 탄수화물의 핵심인 쌀값이 1년 전보다 무려 20% 가까이 떡상해버렸어. 마트 가서 10kg짜리 쌀 한 포대 집어 들려면 이제 평균 3만 6천 원은 줘야 한대. 예전보다 25%나 비싸진 셈이지. 20kg짜리는 심리적 마지노선이라는 6만 원을 돌파한 지 벌써 7개월이나 지났음.
식당에서 밥 먹을 땐 더 무서움. 든든하게 국밥 한 그릇 때리고 아쉬워서 공깃밥 하나 추가하려고 하면 옛날 그 1천 원 국룰이 박살 나 있음. 요즘은 1500원이나 2천 원 받는 곳도 수두룩 빽빽해서 밥 추가하기가 쫄릴 지경이야. 쌀로 만든 떡이나 김밥, 김치찌개 백반 같은 필수 식사 메뉴들 가격도 줄줄이 우상향 중이라 내 지갑만 강제 다이어트 당하고 있어.
그래서 정부도 부랴부랴 창고에 쌓아뒀던 쌀 15만 톤을 풀겠다고 나섰는데, 시장에서는 약발이 영 안 먹히는 중임. 근데 여기서 제일 어이없는 포인트가 뭔지 앎? 이렇게 쌀값이 비싸졌는데 정작 뙤약볕에서 농사지은 분들은 돈을 못 벌고 있다는 거임. 농민들은 수확하기도 전에 이미 쌀을 다 넘겨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결국 오르는 가격 차액은 중간 유통업자들이 다 꿀 빨고 있는 구조라는 거지.
알고 보니까 작년에 정부가 쌀 너무 많이 남는다고 시장에서 물량을 확 빼버리고, 벼 심는 땅도 줄여버렸거든. 근데 갑자기 사람들이 가공식품 같은 걸 많이 찾으면서 스텝이 제대로 꼬여버린 거임. 헛발질 예측으로 공급이 달리니까 가격이 우주로 가버렸지. 농민들은 당장 장관 물러나라고 화가 잔뜩 났고, 정책은 계속 오락가락하니까 믿음이 안 가는 상황이야. 당분간은 식당에서 밥 한 톨도 남기지 말고 싹싹 긁어먹어야 할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