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앞마당이 방탄 형님들 컴백 무대로 변신하는 중인데 포스가 거의 지구 정복 수준이다. 벌써부터 전 세계 아미들이 광화문으로 집결해서 대형 스크린 앞에 인증샷 찍느라 정신없대. 20미터 높이 딜레이타워까지 서 있는 거 보면 이건 그냥 콘서트가 아니라 거의 전쟁 선포급 스케일이지. 독일에서 온 팬은 티켓도 없으면서 그냥 현장 공기 마시겠다고 숙소까지 잡고 대기 중이라는데 이게 바로 월드클래스 위엄 아니겠냐.
주변 상권도 물 들어올 때 노 제대로 젓고 있어. 편의점이랑 식당들마다 보라색 풍선 도배하고 “웰컴 방탄” 현수막 걸어놓은 게 아주 아미들 지갑을 루팡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느껴진다. 매출 수직 상승 예약이라 사장님들 입꼬리가 귀에 걸렸다는 소문이 파다해. 한류 파워가 이 정도면 세종대왕님도 지하에서 흐뭇하게 지켜보고 계실 듯하다.
근데 내일 이 동네 가려는 사람들은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함. 시청역, 경복궁역, 광화문역 지하철이 그냥 지나쳐 가버리는 무정차 스킬 시전할 예정이고, 도로도 싹 다 막히니까 차 끌고 가는 건 그냥 길바닥에 기부하러 가는 거나 다름없어. 지금은 펜스 쳐놓고 밤샘 노숙 원천 봉쇄 중이라는데 내일 오후만 돼도 광화문 일대는 인간 벽으로 뒤덮일 게 뻔함. 방탄이 대한민국 심장부인 광화문까지 씹어 먹어버린 거 보니까 국뽕이 차오르다 못해 아주 폭발할 지경이다. 구경 가고 싶으면 대중교통 이용하고 튼튼한 다리 준비해서 가도록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