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500원 선을 기어코 뚫어버렸네. 이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 이후로 17년 만에 보는 광경이라 다들 정신이 아득해지는 중이야. 중동 형들이 주먹다짐 세게 하니까 국제유가는 100달러를 넘보지 달러는 안전자산이라고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지 아주 환장할 콜라보레이션이지. 우리나라는 에너지를 거의 다 사 와야 하는 입장이라 중동 상황에 환율이 아주 정직하게 반응해 버렸어. 지갑 사정이 아주 실시간으로 털리고 있는 셈이야.
거기에 미 연준 형들이 금리 인하 버튼을 누를 생각을 안 하고 밀당을 시전하니까 달러 강세에 기름을 부은 꼴이야. 지금 1500원이 새로운 기준이 되는 거 아니냐는 무시무시한 소문도 돌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단정 짓기엔 이르다고 해. 결국 핵심은 유가랑 전쟁인데 얘네만 좀 진정되면 다시 1400원대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봐. 지금 상황이 일종의 과부하 상태라는 분석이지.
정부에서도 환율 방어하려고 해외주식 매도하고 국내에 다시 넣으면 세금 100퍼센트 깎아준다는 나름 파격적인 대책을 내놨거든. 근데 이게 국회에서 기싸움하느라 통과가 안 돼서 지금은 그냥 손 놓고 구경만 하는 중이야. 법안 통과가 늦어지니까 정책 효과도 미비한 상태고 말이야. 전문가들은 지금이 거의 고점이라고 보고 연말에는 1380원까지 내려갈 거라는 희망 섞인 분석도 내놓고 있어. 일단은 지갑 꽉 붙들고 전쟁이 빨리 끝나기만을 기도해야 할 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