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에 발생한 진짜 소름 돋는 사건인데 이게 아직도 미궁 속에 빠져있어. 인천의 한 폐수 처리 공장에서 차장으로 일하던 분이 실종됐는데, 한 달 뒤 공장 지하 폐수 탱크에서 처참하게 발견됐거든. 근데 상태가 진짜 충격적인 게 가슴에 20kg짜리 무거운 모터를 묶은 채로 마대에 싸여 있었다고 해. 혼자서는 절대 못 옮기는 무게라 범인이 최소 2명 이상일 거라고 보고 같이 일하던 외국인 노동자 3명을 용의자로 찍었는데, 이 사람들이 사건 터지자마자 짐 챙겨서 다 자기 나라로 도주해버린 거야.
알고 보니 피해자가 평소에 기숙사 찾아가서 욕하고 때렸다는 동료들 진술도 있더라고. 사건 터지기 이틀 전에도 뺨을 때렸다는데, 이게 범행 동기가 된 거 아니냐는 추측도 많았지. 그중 한 명인 B씨가 27년 만에 인터폴에 잡혀서 한국으로 강제 송환됐거든. 드디어 진실이 밝혀지나 싶었는데 결과는 반전의 무죄 엔딩이야. 1심에 이어 2심 재판부도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어. 사건 현장에서 흉기나 혈흔이 전혀 나오지 않았고, 시신에서도 B씨랑 연결될 만한 증거가 없었다는 거지.
주범으로 의심되는 진짜 빌런 두 명은 여전히 소재 파악도 안 되고 있어서 사건은 다시 미궁으로 돌아갔어. 28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는데 범인은 못 잡고 용의자는 증거 부족으로 풀려나니 유족들 마음은 진짜 찢어질 것 같아. 현실판 시그널 찍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허무하게 결론이 나버려서 보는 사람 입장에서도 고구마 100개 먹은 것처럼 답답한 기분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