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어르신들의 사랑과 전쟁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하드코어한 분위기야. 전주 한 아파트 현관에서 일흔 넘은 남녀가 뒤엉켜서 찐 육탄전을 벌였는데 결국 할머니만 유죄 판결을 받았거든. 사건의 전말을 보면 할머니가 전남친인 할아버지 집에 수시로 찾아가서 문 두드리고 무단침입까지 하다가 현행범으로 잡힌 전적이 있더라고. 과거에 사귀던 사이라는데 이 정도면 거의 집착의 끝판왕급이라고 볼 수 있지.
사건 당일에도 현관에서 잠복 중이던 할머니를 본 할아버지가 공포에 질려서 경찰에 신고하려고 폰을 딱 꺼냈어. 근데 할머니가 그걸 뺏으려고 광속으로 달려드는 바람에 둘이 바닥에 굴렀고 그 와중에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물어뜯으며 제압하려 했지. 할아버지는 살기 위해서 발버둥 친 건데 할머니는 자기도 다쳤다며 할아버지를 상해 혐의로 고소까지 해버린 거야. 완전 적반하장의 정석을 보여준 셈이지.
하지만 재판에서 판사님은 아주 예리한 팩트 체크를 보여주셨어.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찍어둔 사진을 보니까 할머니 손에는 상처가 하나도 없었거든. 상해 진단서는 제출했지만 정작 현장 사진이 너무나 깨끗했던 게 결정적인 패착이었지. 결국 판사님은 할아버지는 무죄 할머니는 벌금 70만 원 콤보를 날려주셨어. 70세 넘어서 스토킹에 깨물기 스킬까지 시전하는 그 에너지는 정말 리스펙트하지만 법은 사진 한 장에 정직하게 반응한다는 아주 중요한 교훈을 남긴 사건이야.
이 사건을 보면서 느낀 건데 역시 인생은 실전이고 법원은 팩트에 근거한다는 사실이야. 70대라고 해서 법이 봐주는 것도 아니고 특히 경찰이 찍은 사진 한 장이 열 마디 말보다 훨씬 강력한 증거가 된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어. 어르신들의 불타는 사랑은 이해하지만 남의 집 현관문 두드리고 물어뜯는 건 선을 넘어도 한참 넘은 거지. 아무튼 이번 판결로 할아버지는 억울함을 풀었으니 다행이지만 할머니는 벌금 70만 원이라는 꽤 뼈아픈 교육비를 지출하게 된 셈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