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이 지금 거의 어벤져스 어셈블 수준의 철통 보안으로 도배됐어. BTS가 정규 5집 “아리랑”으로 무료 공연을 연다니까 경찰들이 아예 작정하고 금속탐지기를 31개나 깔아버렸거든. 근데 여기서 예상치 못한 해프닝이 터졌네. 어떤 요리사 형님이 평소처럼 식칼 들고 지나가다가 탐지기에 딱 걸려서 현장 상황실까지 긴급 보고되는 사태가 벌어짐. 신원 확인해서 요리사인 거 밝혀지긴 했는데, 탐지기 감도가 얼마나 예민한지 국무총리가 “손톱깎이도 걸리냐”고 물어보니까 마음만 먹으면 다 잡아낼 수 있다고 호언장담할 정도임.
오전에는 배낭에 과도 넣어온 사람들이 과일 깎아 먹으려고 가져온 거라며 경찰이랑 팽팽한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어. 결국 게이트 앞 물품 보관함에는 주인 잃은 과도랑 라이터들이 수두룩하게 쌓여서 거의 고물상 수준으로 강제 압수당한 분위기야. 지금 시청역까지 1.2km 구간에 펜스가 촘촘하게 쳐져 있어서 이동하는 게 거의 미로 찾기 게임 수준인데, 팬이 아닌 일반 시민들은 퇴근길 막히고 이동 제한돼서 킹받는다는 반응이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중임.
일본에서 비행기 타고 날아온 팬조차 안전 관리도 좋지만 시민들한테 너무 민폐 끼치는 것 같아 죄송하다고 할 정도로 현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지금 광화문 일대는 인파가 너무 몰려서 일부 게이트는 아예 진입 금지 때려버린 곳도 있으니까 근처 갈 생각이면 루트 잘 짜야 할 거야. 결론은 오늘 광화문에서 과일 깎아 먹을 생각은 꿈도 꾸지 말고 식칼 챙긴 요리사들도 검문소 프리패스는 절대 불가능한 상황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