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가 이번에 정규 5집 “아리랑”으로 컴백하면서 광화문을 보랏빛으로 아주 싹 다 밀어버렸음. 6년 만에 경복궁 다시 등판했는데, 근정전이랑 광화문 월대에서 퍼포먼스 하는 거 보니까 국뽕이 차오르다 못해 넘쳐서 흐를 지경임. 그냥 단순한 아이돌 공연이 아니라 거의 조선시대 왕의 행차급 포스라 경복궁 관람객들 눈호강 제대로 할 예정임.
근데 이번 앨범 진짜 소름 돋는 게 타이틀곡 앞에 있는 “No.29”라는 곡에 에밀레종 소리를 박아버렸음. 방시혁이랑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직접 만나서 성덕대왕신종 음원 따왔다는데, 771년에 만든 국보 사운드를 2026년 빌보드급 앨범에서 듣게 될 줄은 몰랐음. 맥놀이 현상이라고 종소리 은은하게 이어지는 그 신비로운 소리가 앨범 전체 분위기를 아주 그냥 씹어먹는 중임.
RM이 말하길 아리랑에는 온갖 감정이 다 들어있어서 한국인의 정체성을 보여주기 딱 좋다고 함. 알고 보니 아리랑이 처음 음원으로 녹음된 게 1896년인데, 미국 인류학자가 “Love Song”이라고 적어놨었다는 TMI도 있음. 지금 광화문 역사박물관 가면 BTS가 기증한 타임캡슐도 전시 중이라니까 아미들은 당장 신발 끈 묶고 튀어가야 할 듯함. 전통이랑 힙합이 섞이니까 이건 뭐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