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광화문에서 비티에스 형들 다 같이 모여서 아리랑 부르고 국뽕 풀충전해줬는데 공연 끝난 지 반나절도 안 돼서 바로 인천공항에 나타났어. 근데 상태가 좀 심상치 않네. 목발 짚고 절뚝거리면서 출국장 들어오는 거 보니까 팬들 가슴 찢어지는 중이야. 어제 무대에서도 부상 투혼 발휘했다더니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바로 뉴욕행 비행기 타는 거 진짜 실화인가 싶어.
이 정도면 거의 터미네이터 급 일정이라 봐도 무방할 듯해. 소속사인 하이브에서도 공식 입장문을 냈는데 광화문 공연 때 근처 직장인들이랑 상인들 불편하게 해서 죄송하다고 사과부터 박았더라고. 몸수색 빡셌던 논란도 안전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는데 전 세계가 지켜보는 공연이라 어쩔 수 없었나 봐. 그래도 입장문 끝에 대전 공장 화재 피해자분들 애도하는 내용까지 챙긴 거 보면 세심함은 인정해줘야 함.
솔직히 아무리 월드스타라지만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텐데 부상 입은 상태로 목발까지 짚고 스케줄 강행하는 건 프로 정신이 아주 형용할 수 없을 정도야. 팬들은 제발 좀 쉬라고 걱정이 엄청나지만 본인은 끝까지 책임지려고 하는 게 역시 갓리더 남준스럽긴 해. 무대 위에서 “왕의 길” 걷더니 현실은 목발 투혼이라니 마음 아프면서도 리스펙하게 되네. 몸 관리 잘해서 다음에는 건강하게 돌아오길 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