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 문평동에 있는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불이 크게 나서 14명이나 숨지고 60명이 다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어. 전체 사상자가 74명이나 되는 정말 비극적인 참사라 마음이 무거워진다. 사고는 지난 20일 오후에 발생했는데, 화마가 휩쓸고 간 자리에 남은 상처가 너무나도 깊어 보여.
오늘 오전에는 안전공업 대표랑 임직원 30여 명이 대전시청 로비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직접 찾아왔더라고. 대표가 국화를 헌화하고 묵념한 뒤에 숨진 직원들의 위패 앞에 섰는데, 한참 동안 이름을 내려다보더니 결국 눈물을 쏟으며 정말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대. 옆에 있던 직원들도 울먹이면서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고, 다 같이 큰절을 올리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어.
조문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기자들이 유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공장의 불법 증축 의혹에 대해서 물어봤지만, 대표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서둘러 자리를 떠났어. 전날 회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려서 유가족 지원과 복구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은 했지만, 앞으로 남은 조사 과정에서 책임 소재가 분명히 가려져야 할 것 같아.
갑작스러운 사고로 소중한 이를 떠나보낸 유가족들의 슬픔은 무엇으로도 위로가 안 되겠지만, 부디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 다친 분들도 후유증 없이 잘 회복하시길 바라고, 이런 끔찍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이 마련되었으면 좋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