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 형님들이 광화문 광장에서 무료 공연 한판 시원하게 땡겨준 덕분에 인근 편의점들이 그야말로 노다지를 캤다고 함. 어제 하루 광화문 일대는 편의점이 아니라 아미들을 위한 거대한 보급창고나 다름없었음. 특히 공연장이랑 제일 가까운 대로변 편의점 세 곳은 평소보다 매출이 6.5배나 수직 상승했다는데, 사장님들 입꼬리가 귀에 걸려서 내려올 생각을 안 했을 것 같음.
가장 놀라운 건 앨범 판매량임. 편의점에서 앨범이 팔려봤자 얼마나 팔리겠나 싶겠지만, 이번엔 평소보다 215배나 더 팔리면서 매출 순위 1위부터 4위까지 싹쓸이해버렸음. 이 정도면 편의점이 아니라 음반 매장이라고 봐도 무방할 수준임. 응원봉에 들어가는 “AAA 건전지”도 평소보다 50배 넘게 팔려나갔고, 진이 모델로 활동하는 하이볼은 18배나 팔렸다니까 방탄 형님들 화력이 얼마나 무시무시한지 실시간으로 증명된 셈임.
공연 기다리느라 배고픈 아미들이 김밥, 샌드위치, 삼각김밥 같은 간편식도 쓸어 담는 바람에 매대는 순식간에 텅텅 비어버렸음. 게다가 쌀쌀한 날씨에 야외 대기가 길어지니까 핫팩은 58배, 보조배터리는 21배나 더 팔리는 기염을 토했음. 알바생들은 물건 채우느라 영혼이 가출했을지도 모르지만, 사장님들 입장에서는 국밥보다 든든한 하루였을 게 분명함.
결국 이번 공연은 단순한 컴백 행사를 넘어서 광화문 상권 자체를 하드캐리해버린 경제 살리기 운동이었음. 외국인 관광객들한테 한국 편의점의 매운맛을 제대로 보여준 홍보의 장이 되기도 했고 말임. 이 정도 경제 효과면 방탄 형님들이 국세청 홍보대사라도 맡아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음. 광화문 편의점주들은 오늘부터 방탄 방향으로 아침마다 삼배구고두례를 올려도 합법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