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주식창 열자마자 파란색 페인트 폭격 맞고 정신이 아득해지네. 코스피가 개장하자마자 3% 넘게 빠지면서 시작하더니 결국 올해 벌써 6번째 매도 사이드카까지 터져버렸어. 불과 며칠 전만 해도 5900선 복구하나 싶었는데 5거래일 만에 다시 5500선으로 수직 낙하하면서 계좌에 빨간불 대신 파란 곰팡이가 피어오르는 중이야.
이게 다 중동 형님들 기싸움 때문인데 미국이랑 이스라엘이 이란이랑 진짜로 한판 붙을 기세라 투자 심리가 아주 그냥 얼음장보다 차갑게 식어버렸지. 트럼프가 호르무즈 해협 안 열면 이란 발전소 다 날려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니까 전 세계 투자자들이 겁먹고 안전 자산으로 피신하느라 바쁜 모양새네.
우리의 희망 삼성전자는 20만전자 타이틀 어렵게 달았나 싶더니 바로 반납하고 19만 원대로 내려앉았고, SK하이닉스도 100만 닉스 꿈꾸던 시절 뒤로하고 95만 원대로 밀려버렸어. 우리 개미들은 지수 지키겠다고 영차영차 풀매수 때리며 버티고 있는데 외국인들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시원하게 던지며 탈출하고 있어.
환율은 또 왜 이 모양인지 모르겠다. 1500원 벽 넘어서 1504.9원 찍고 시작하니까 국장뿐만 아니라 해외 주식 하던 형들도 손 떨리는 건 마찬가지일 거야. 코스닥도 덩달아 굴러떨어지고 있어서 지금 시장 분위기는 거의 서바이벌 게임 수준이지.
이쯤 되면 그냥 주식 어플 지우고 한동안 명상이나 하면서 속세와 인연을 끊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로울 것 같아. 계좌가 녹아내려도 멘탈까지 녹으면 안 되니까 다들 마음 잘 추스르길 바랄게. 한강 물 온도 체크하러 가는 일 없이 다들 무사히 살아남아서 웃으며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