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아주 선 제대로 넘고 있어. 오늘 종가가 1,517.3원 찍었는데 이건 거의 2009년 금융위기 시절 공포 영화 다시 보는 기분이야. 무려 1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니 이제 지갑 열기가 무서워질 정도지. 엊그제 1,500원 돌파했다고 다들 뒷목 잡고 쓰러졌는데 이제는 1,520원 고지 점령하러 가고 있어.
외인 형님들도 상황 심상치 않은 거 눈치챘는지 오늘 하루에만 3조 7천억 원어치나 주식 던지고 탈출 버튼 눌렀어. 덕분에 코스피는 6% 넘게 떡락하면서 5,400선까지 수직 하강했지. 계좌가 온통 파란색으로 도배된 거 보니까 마음이 쓰리다 못해 너덜너덜해질 지경이야.
이 사달이 난 건 중동 쪽 기 싸움이 장난 아니기 때문이야. 미국이랑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두고 서로 칼춤 추고 있거든. 트럼프는 48시간 안에 길 안 터주면 이란 발전소 다 박살 내서 암흑세계로 만들어버리겠다고 트루스소셜에 선포했고, 이란은 그러면 해협 영구 폐쇄하겠다고 맞불 놓으면서 일촉즉발 상황이야.
기름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달러 가치는 멈출 줄 모르고 오르니까 직구는커녕 이제 해외여행은 다음 생에나 가야 할 판이야. 일본 엔화랑 달러인덱스까지 같이 오르는 거 보니까 전 세계 경제가 다 같이 몸살 앓는 중이지. 다들 멘탈 꽉 잡고 이 험난한 파도를 어떻게든 버텨내야 할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