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현란한 태세 전환을 시전했어. 이란한테 당장이라도 군사 공격을 퍼부을 것처럼 엄포를 놓더니, 갑자기 또 특기인 “대화하자” 스킬이랑 “공격 일단 홀드” 카드를 꺼내 들면서 슬그머니 꼬리를 내린 모양새야. 이걸 본 이란 언론들은 아주 물 만난 고기처럼 신나서 트럼프를 탈탈 털고 있더라고.
이란 매체들은 트럼프가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직접 캡처해서 박제해놓고는 “트럼프가 또 빤스런했다”는 식으로 대놓고 조롱하는 중이야. 메흐르통신 같은 곳은 “이란의 전력 인프라 건드리면 가만 안 두겠다는 우리 경고가 무서웠나 보지?”라며 기세등등하게 분석 기사를 쏟아냈어. 며칠 전에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공격에 대해서 이란이 보여준 화끈한 참교육을 직접 경험해봐서 그런 거 아니겠냐는 근거 없는 자신감까지 곁들여서 말이야.
타스님뉴나 프레스 TV도 하나같이 “예상했던 시나리오대로 트럼프가 쫄아서 튀었다”고 평론하면서 이란이 판정승을 거둔 것처럼 분위기를 몰아가고 있어. 사실 트럼프 입장에서는 일단 한발 물러나서 간을 보는 전략일 수도 있겠지만, 이란 형님들은 이미 “우리의 승리”라며 샴페인을 터뜨리는 분위기랄까.
근데 여기서 반전은, 트럼프는 이미 대화가 오갔다고 떠들고 있는데 정작 이란 정부는 진짜로 대화를 했는지에 대해서 입을 꾹 다물고 확인을 안 해주고 있다는 거야. 트럼프 혼자서 쉐도우 복싱 하는 건지 아니면 진짜 밑바닥에서 뭐가 돌아가고 있는 건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 역시 국제 정치는 팝콘각 잡고 보는 게 제일 꿀잼이라니까.

